검색 유입에는 A/B 테스트가 안 됩니다, 대신 쓰는 전후 비교법
광고처럼 두 버전을 동시에 돌려 비교하는 방식이 검색에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와, 검색에서 대신 쓰는 전후 비교의 규칙 3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광고를 해 본 사장님일수록 검색에서도 같은 걸 하고 싶어 합니다. "제목 두 개 만들어서 뭐가 나은지 테스트해 봅시다." 광고에서는 맞는 방법인데, 검색에서는 성립 자체가 안 됩니다.
왜 검색에서는 A/B 테스트가 성립하지 않나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A/B 테스트는 같은 기간에 두 버전을 절반씩 보여줘야 성립합니다. 광고 시스템은 그걸 해 줍니다. 그런데 검색 결과에서 한 페이지는 한 순간에 한 버전만 존재합니다. 버전을 바꾸면 "동시에 비교"가 아니라 "다른 시기에 다른 버전"이 되고, 그 사이에 계절도 순위도 경쟁자도 같이 움직입니다. 비교가 그렇게 오염됩니다.
| 구분 | 광고 | 검색 |
|---|---|---|
| 두 버전 노출 | 같은 시간에 나눠서 | 한 번에 하나만 |
| 반영 시점 | 설정한 즉시 | 다시 읽어 갈 때 |
| 비교 대상 | 같은 기간의 두 집단 | 다른 기간의 같은 페이지 |
| 되돌리기 | 즉시 원상복구 | 되돌려도 시차가 남음 |
| 판정 근거 | 집단 사이의 차이 | 앞뒤 기간의 차이 |
반영 시점도 우리가 정하지 못합니다. 언제 다시 읽어 갔는지는 크롤링 통계 보고서에서 주기로만 확인됩니다.
그래서 검색에서는 전후 비교를 씁니다. 대충 하면 착각만 낳는 방법이라, 규칙이 3가지 필요합니다.
규칙 1. 한 번에 하나만 바꿉니다
제목과 본문과 이미지를 같이 고치면, 뭐가 효과였는지 영영 알 수 없습니다. 제목만 바꿔 클릭이 2배가 된 사례가 깔끔하게 판정된 것도 바꾼 게 제목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규칙 2. 앞뒤를 같은 길이로 놓습니다
바꾼 날 앞뒤로 2주씩(가능하면 4주씩) 같은 길이의 기간을 놓고 봅니다. 하루하루 순위는 원래 오르내리는 게 정상이라, 짧은 기간 비교는 그 잔 흔들림을 효과로 착각하게 만듭니다.
기간을 자를 때 요일 구성도 맞춥니다. 한쪽에만 주말이 하루 더 들어가면 결론이 뒤집히기도 합니다.
규칙 3. 바깥 변수를 같이 적어 둡니다
비교 기간에 성수기가 시작됐는지, 구글 업데이트가 있었는지, 광고를 켰는지. 이걸 안 적으면 계절 효과를 실력으로 착각하는 반대 방향 실수를 하게 됩니다. 전후 비교표 옆에 "이 기간에 있었던 일" 한 줄이면 됩니다.
적어 둘 항목은 매번 같습니다. 광고 집행, 경쟁사 진입, 사이트 작업, 연휴, 외부 노출. 다섯 칸이면 기록에 1분도 안 걸립니다.
실무에서는 어떤 순서로 하나요
서치콘솔 실적 보고서에서 해당 페이지만 필터로 잡고, 날짜 비교 기능으로 변경일 앞뒤를 놓습니다. 볼 숫자는 노출·클릭률·평균 순위 3개. 노출이 비슷한데 클릭률이 올랐으면 제목·설명 개선이 일한 것이고, 노출 자체가 변했으면 순위나 계절이 움직인 것이라 해석을 달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험은 한 페이지씩 순서대로. 10개 페이지를 다 고치고 "전체적으로 좋아졌나"를 보는 건 실험이 아니라 기분입니다. 한 페이지에서 통한 개선을 확인하고 다음 페이지에 적용하는 쪽이, 느려 보여도 한 달 뒤에 아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숫자 3개를 어떻게 읽나요
노출과 클릭률이 움직인 방향을 함께 보면 무엇이 일했는지가 갈립니다.
| 노출 | 클릭률 | 읽는 법 |
|---|---|---|
| 그대로 | 오름 | 제목과 설명문이 일했습니다 |
| 그대로 | 그대로 | 바꾼 것이 클릭에 닿지 않았습니다 |
| 오름 | 내림 | 새 검색어에 노출이 붙은 쪽입니다 |
| 내림 | 오름 | 노출 범위가 좁아진 쪽입니다 |
| 크게 흔들림 | 함께 흔들림 | 순위나 계절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
평균 순위는 마지막에 봅니다. 노출된 검색어 구성이 바뀌면 평균값도 따라 움직입니다.
전후 비교로도 판정이 안 되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애초에 비교가 성립하지 않는 조건이 있습니다. 여기 해당하면 결론을 내리지 말고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 상황 | 판정이 안 되는 이유 | 대신 할 일 |
|---|---|---|
| 앞 기간 노출이 두 자리 수 | 표본이 작아 우연이 큽니다 | 기간을 4주 이상으로 늘립니다 |
| 같은 주에 다른 페이지도 수정 | 원인이 섞입니다 | 한 건씩 날짜를 벌립니다 |
| 성수기 시작과 겹침 | 계절이 함께 움직입니다 | 작년 같은 달과 나란히 봅니다 |
| 검색엔진이 아직 안 읽어 감 | 바꾼 내용이 반영 전입니다 | 색인 날짜를 확인하고 기다립니다 |
| 사이트 전체 작업과 겹침 | 페이지 단위 판정이 무의미합니다 | 전체 지표로 기준을 다시 잡습니다 |
이 방법으로 알 수 없는 것
전후 비교는 원인을 증명하지 못합니다. 앞뒤 숫자와 그 이유 사이에는 늘 틈이 남고, 그 틈을 메우는 것은 반복입니다. 같은 개선을 여러 페이지에서 되풀이해 같은 방향이 나올 때 우리 사이트의 규칙이 됩니다.
다만 한 번의 비교로 확신을 얻으려는 시도는 여기까지가 한계입니다. 한 페이지의 결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기록이 쌓이기 전까지는 결론을 유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장님들께 가장 자주 받는 질문부터 다룹니다. 답이 갈리는 자리는 추측으로 넘기지 않고, 직접 확인한 만큼만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