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마케팅 자료실검색 노출 방식을 공식 문서와 실측으로 읽는 기록
사례 분석상위 10개가 전부 대형 매체인 검색어, 소상공인이 이길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상위 10개가 전부 대형 매체인 검색어, 소상공인이 이길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대형 매체가 점령한 검색어를 정면으로 이기는 건 어렵습니다. 대신 그들이 구조적으로 못 쓰는 글이 있습니다. 한 정수기 렌탈 업체의 사례로 그 자리를 찾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김경화 2012년부터 검색 마케팅 · 발행 2026-08-07 · 수정 2026-08-12
읽는 시간 4분참고 자료 2건FAQ 2문항최종 수정 2026-08-12
사례 분석 · 상위 10개가 전부 대형 매체일 때사례 분석상위 10개가 전부대형 매체일 때
이길 자리는 따로 있다

상위 10개가 전부 대형 매체인 검색어에서 작은 업체가 이길 자리는 그 검색어 바깥에 있습니다. 같은 손님이 계약 직전에 치는, 더 구체적인 질문이 그 자리입니다. 작년에 만난 정수기 렌탈 대리점 사장님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상위 10개에 누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이분이 잡고 싶어 한 검색어는 "정수기 렌탈"이었습니다. 검색해 보면 상위 10개가 전부 본사 페이지, 가격 비교 플랫폼, 대형 커뮤니티였고요. 대리점 하나가 글을 아무리 잘 써도 그 줄에 끼어들 확률은 사실상 0이었습니다. 도메인 힘의 차이가 수백 배라서, 정면으로 붙어서는 이길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판단은 순위 도구가 아니라 검색 결과 화면으로 합니다. 상위 10개를 열어 각 줄이 어떤 종류의 사이트인지만 적어 보면 됩니다.

상위에 있는 곳 왜 그 자리에 있나 우리가 낄 자리인가
본사·제조사 페이지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받습니다 정면 경쟁은 접습니다
가격 비교 플랫폼 목록형 페이지로 넓게 받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
대형 커뮤니티 사용자 글이 계속 쌓입니다 끼어들 틈이 좁습니다
오래된 답변·푸념 글 답이 부실한 채로 남아 있습니다 노려 볼 만한 자리

넷째 줄이 보이면 그 검색어에는 아직 제대로 된 답이 없다는 신호입니다.

손님이 실제로 묻는 문장은 어디서 나오나

그런데 상담 전화 녹음을 같이 들어 보니 이상한 게 있었습니다. 전화 건 손님들이 하는 질문이 "정수기 렌탈 얼마예요"가 아니었습니다.

"이사 가는데 정수기 이전 설치는 누가 해 주나요", "해지하면 위약금이 정확히 얼마 나오나요", "얼음 정수기는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던데 실제로 어느 정도인가요" 같은 것들입니다. 전부 검색창에 그대로 들어가는 문장들입니다.

받아 적는 방식도 결과를 바꿉니다. 세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두 번째가 특히 중요합니다. "이전 설치"를 "이설"로 바꿔 적는 순간, 손님이 검색창에 치지 않는 단어가 제목에 올라갑니다.

대형 매체가 구조적으로 못 쓰는 글은 무엇인가

그 질문들로 검색해 봤습니다. 상위에 뭐가 있었을까요. 본사 페이지는 없었습니다. 본사는 해지 위약금 계산법을 자세히 쓸 이유가 없으니까요. 오히려 감추고 싶은 쪽입니다. 가격 비교 플랫폼도 없었습니다. 그런 글은 계약으로 이어지는 버튼을 달기 어려우니까요. 있는 건 오래된 지식인 답변 몇 개와 커뮤니티 푸념 글 정도였습니다.

대형 매체가 구조적으로 못 쓰는 글이 있다는 뜻입니다. 본사는 불리해서 못 쓰고, 플랫폼은 돈이 안 돼서 안 쓰는 질문들. 그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사장님은 3개월 동안 그런 글을 12편 썼습니다. 위약금 계산 실제 사례, 이전 설치 때 벽 타공 문제, 모델별 실측 전기요금 같은 것들로요. "정수기 렌탈" 순위는 지금도 없습니다. 그런데 문의 전화의 절반쯤이 "위약금 글 보고 전화했어요"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검색량 수십짜리 질문들이 모여서, 검색량 수만짜리 키워드가 못 주던 전화를 준 겁니다.

다른 업종에 옮길 때 확인할 것은 무엇인가

이 사례에서 옮겨 갈 수 있는 건 세 가지입니다.

하나. 경쟁 검색어의 상위 10개를 열어 보고 누가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전부 대형이면 그 검색어는 접는 게 맞습니다. 순위를 이겨도 문의가 안 오는 경우까지 생각하면 더욱요.

둘. 상담 전화가 키워드 도구입니다. 손님이 입으로 묻는 문장이 곧 검색창에 들어가는 문장입니다.

셋. 강자가 못 쓰는 글인지 검증하세요. "이 글을 본사가 쓸 수 있나? 쓰면 자기한테 불리한가?"라는 질문에 불리하다는 답이 나오면, 그 자리는 오래 비어 있을 자리입니다.

세 번째에서 걸러지는 글이 꽤 많습니다. 본사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내용이면, 지금 비어 있어도 언젠가 채워집니다. 그때 밀리지 않게 하는 건 실제 상담과 설치 현장에서 나온 구체적인 장면입니다.

물론 이 방법이 만능은 아닙니다. 애초에 상담 전화가 안 오는 신규 사업이라면 받아 적을 질문도 없고, 검색량 수십짜리 질문 12개가 모두 비어 있으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그래도 대형 매체와 정면으로 붙는 것보다는, 이길 수 있는 자리를 찾는 쪽이 3개월을 아낍니다.

참고 자료
김경화
2012년부터 검색 마케팅

사장님들께 가장 자주 받는 질문부터 다룹니다. 답이 갈리는 자리는 추측으로 넘기지 않고, 직접 확인한 만큼만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