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를 많이 넣으면 올라간다, 20년 전에 끝난 이야기입니다
키워드 반복은 지금 순위를 올리지 않고 오히려 감점 요인입니다. 반복이 통하던 구조와 지금의 구조를 비교하고, 대신 넣어야 할 것을 정리했습니다.
키워드 반복이 통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입니다. 그때 검색 엔진은 페이지에 그 단어가 몇 번 나오는지를 셌습니다. 그래서 많이 넣으면 올라갔고, 흰 배경에 흰 글씨로 단어를 숨기는 방법까지 나왔습니다.
지금은 그 방식이 감점으로 작동합니다. 그런데 "키워드를 넣어야 한다"는 말만 남아서, 아직도 본문에 같은 단어를 억지로 끼워 넣는 글이 나옵니다.
왜 반대로 작동하나요
검색 엔진이 세는 대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 예전 | 지금 | |
|---|---|---|
| 세는 것 | 단어 출현 횟수 | 질문에 답이 되는가 |
| 판단 단위 | 페이지 하나 | 질문 하나와 페이지의 관계 |
| 같은 뜻 다른 말 | 별개로 셈 | 같은 것으로 묶어 이해 |
| 반복이 많으면 | 유리 | 스팸 정책 위반 |
세 번째 줄이 핵심입니다. 지금 검색 엔진은 '누수탐지', '물 새는 곳 찾기', '누수 위치 확인'을 같은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누수탐지'를 스무 번 넣어도 얻는 게 없습니다. 이미 한 번으로 알아들었습니다.
반대로 잃는 건 분명합니다. 같은 단어가 부자연스럽게 반복되면 사람이 읽다가 나갑니다. 그리고 구글은 이런 반복을 키워드 스터핑이라는 이름으로 스팸 정책에 명시해 뒀습니다. 순위를 안 올려 주는 정도가 아니라 내리는 사유입니다.
AI 검색에서는 더 불리합니다
요즘은 검색 결과 위에 AI 가 요약해 주는 영역이 붙습니다. 여기 인용되려면 문장이 그대로 잘려 나가도 말이 되어야 합니다.
"누수탐지 비용이 궁금하시다면 누수탐지 전문 업체의 누수탐지 견적을 받아 보시는 것이 누수탐지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이 문장은 잘라서 쓸 데가 없습니다. 정보가 0이거든요. 반면 이런 문장은 통째로 인용됩니다.
"누수 탐지 비용은 2025년 기준 15만~30만 원 선이고, 매립 배관이면 30만 원을 넘습니다."
차이는 단어 개수가 아니라 확인 가능한 값이 들어 있는가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넣나요
반복 대신 범위를 넓힙니다.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이어서 궁금해할 것들을 같은 글에 담습니다.
'누수탐지 비용'을 찾는 사람은 대개 이것들도 궁금합니다.
- 얼마나 걸리나
- 벽을 뜯어야 하나
- 보험이 되나
- 아랫집 피해는 누가 무나
- 관리실을 먼저 불러야 하나
이어질 질문이 잘 안 떠오르면 검색어 트렌드 도구에서 그 단어와 함께 오르내리는 말들을 훑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래 참고 자료에 주소를 달아 뒀습니다.
이걸 다 담은 글 하나가, '누수탐지 비용'만 스무 번 반복한 글 다섯 개보다 강합니다. AI 답변에 회사가 나오려면 무엇이 먼저인지는 챗GPT에 안 나오는 이유에서 순서대로 다뤘습니다. 페이지끼리 서로 경쟁하지도 않고요.
넣을 것의 우선순위는 이렇습니다.
| 넣을 것 | 왜 |
|---|---|
| 수치 | 가격·기간·비율. 인용될 때 가장 먼저 잘려 나가는 부분 |
| 정의문 | "○○란 ~입니다". AI 가 통째로 가져가기 좋은 형태 |
| 비교표 | 두 선택지의 차이. 판단을 대신해 주는 자리 |
| 조건 분기 | "~인 경우에는 다릅니다". 진짜 아는 사람만 쓸 수 있는 문장 |
마지막 줄이 다른 글과 갈리는 지점입니다. 조건을 나눌 줄 안다는 건 실제로 여러 경우를 겪어 봤다는 뜻이라, 베껴 쓴 글에는 잘 안 나옵니다.
그러면 키워드는 어디에 넣나요
넣긴 넣습니다. 위치가 정해져 있을 뿐입니다.
- 제목에 한 번. 검색 결과에서 사람이 알아보게 하려고
- 첫 문단에 한 번. 이 글이 그 주제라는 걸 빨리 알리려고
- 소제목 한두 개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자리만
- 나머지는 그냥 글을 쓰세요
본문에서 억지로 세지 마세요. 정상적으로 그 주제를 설명하면 관련 단어는 알아서 들어갑니다. 안 들어갔다면 그건 밀도 문제가 아니라 내용이 부족한 겁니다.
반복인지 아닌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숫자로 재는 대신 네 가지를 해 보면 갈립니다.
- 소리 내어 읽습니다. 같은 단어에서 혀가 걸리면 읽는 사람도 걸립니다
- 그 단어를 같은 뜻의 다른 말로 바꿔 봅니다. 바꿔도 뜻이 그대로면 원래 필요 없던 자리였습니다
- 문장에서 그 단어를 아예 빼 봅니다. 빼도 말이 되면 장식으로 들어가 있던 겁니다
- 소제목과 표 항목마다 같은 단어가 붙어 있는지 봅니다. 목록은 반복이 제일 눈에 띄는 자리입니다
다만 바꿔 쓸 수 없는 말도 있습니다. 제품 모델명, 법령 용어, 자격증 이름처럼 다른 표현으로 옮기면 뜻이 달라지는 단어가 그렇습니다. 이런 말은 여러 번 나와도 어색하지 않고, 억지로 돌려 말하면 검색하는 사람이 못 알아봅니다. 기준은 횟수가 아니라 그 자리에 그 말이어야 하는가입니다.
빼기만으로 순위가 오르지는 않습니다
키워드를 잘 배치해도 검색 의도가 안 맞으면 순위가 올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정보를 찾는 사람에게 판매 페이지를 보여 주면 바로 나갑니다. 이건 순위는 올랐는데 문의가 없을 때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잘 써도 색인이 안 되면 0입니다. 순서가 있습니다.
정리
검색 엔진은 단어를 세지 않고 질문에 답이 되는지를 봅니다. 같은 뜻의 다른 말도 이미 묶어서 이해합니다. 반복은 얻는 게 없고 잃을 건 있습니다.
글을 닫기 전에 한 가지만 해 보세요. 최근에 쓴 글 하나를 열어 가장 많이 나온 단어를 세어 보는 겁니다. 본문 1,000자에 같은 단어가 10번 넘게 나온다면 그건 다시 써야 할 글입니다.
- 구글 검색 센터, 스팸 정책의 키워드 스터핑 항목
- 구글 검색 센터,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 만들기
- 구글 검색 센터, 구글 검색이 작동하는 방식
-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
사장님들께 가장 자주 받는 질문부터 다룹니다. 답이 갈리는 자리는 추측으로 넘기지 않고, 직접 확인한 만큼만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