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 있는 주소와 없는 주소, 둘 다 열리면 생기는 일
www.회사.com 과 회사.com 이 각각 따로 열리는 사이트가 의외로 많습니다. 같은 사이트가 두 개로 쪼개져 평가받는 문제와, 하나로 모으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사이트 점검을 하다 보면 열에 두셋은 이 상태입니다. www.회사.com 도 열리고 회사.com 도 열리는데, 주소창을 보면 둘 다 자기 주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태. 사람 눈에는 "둘 다 잘 열리니 좋은 것" 같지만, 검색엔진에게는 같은 내용의 사이트가 두 개 있는 것입니다.
쪼개진 주소가 만드는 비용은 무엇인가
구글은 www 유무를 다른 주소로 취급합니다. 둘 다 열리면 모든 페이지가 두 벌씩 존재하는 셈이고, 여기서 두 가지 비용이 생깁니다.
하나는 평가의 분산입니다. 외부에서 걸어 주는 링크가 어떤 건 www 로, 어떤 건 없는 쪽으로 걸립니다. 한 페이지가 받아야 할 신뢰가 두 주소로 나뉘어 쌓이게 됩니다. 순위 경쟁에서 한 명이 뛰어도 모자랄 판에 쌍둥이 둘이 표를 나눠 갖는 형국입니다.
다른 하나는 중복 판정의 불확실성입니다. 구글이 알아서 둘 중 하나를 대표로 골라 주긴 합니다. 문제는 그 선택이 우리 의도와 다를 수 있고, 페이지마다 다르게 갈릴 수도 있다는 것. 서치콘솔의 색인 제외 사유에서 "중복" 계열 항목이 유난히 많다면 이 쪼개짐부터 의심할 만합니다.
우리 사이트가 쪼개져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
주소창에 네 조합을 직접 쳐 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회사.com 과 www.회사.com 앞에 http 와 https 를 각각 붙이면 네 가지가 나옵니다. 하나씩 열어 최종 주소가 어디로 바뀌는지만 적으면 됩니다.
| 확인할 것 | 어디서 보나 | 정상 판정 |
|---|---|---|
| 네 조합의 최종 주소 | 브라우저 주소창 | 네 개가 같은 주소로 바뀜 |
| 구글이 고른 표준 주소 | URL 검사 도구 | 우리가 정한 대표 주소 |
| 색인 제외 사유 목록 | 색인 생성 보고서 | 중복 계열 항목이 드묾 |
| 내부 링크의 주소 표기 | 페이지 소스 보기 | 대표 주소로 통일 |
첫 줄에서 걸리는 사이트가 대부분입니다. 첫 줄이 통과하는데 둘째 줄에서 다른 주소가 나온다면, 리다이렉트는 걸려 있는데 사이트 안의 표기가 옛 주소로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어느 쪽 주소로 모아야 하나
www 유무 자체에 유리한 쪽은 없습니다. 판단 기준은 지금까지 쌓인 것이 어디에 있느냐입니다.
| 지금 상황 | 모을 대상 |
|---|---|
| 검색 유입이 한쪽에 몰려 있음 | 유입이 많은 쪽 |
| 외부 링크가 한쪽에 많이 걸림 | 링크가 걸린 쪽 |
| 이제 여는 사이트라 쌓인 것이 없음 | 아무 쪽이나 정하고 끝까지 지킴 |
두 기준이 서로 다른 쪽을 가리키면 외부 링크 쪽을 따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유입은 대표 주소를 바꿔도 따라오지만, 남이 걸어 둔 링크는 우리가 고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로 모으는 두 단계
첫째, 대표 주소를 정하고 301로 모읍니다. www 유무 중 하나, 그리고 https. 나머지 조합은 전부 대표 주소로 301 리다이렉트합니다. 호스팅 관리 화면이나 웹서버 설정에서 몇 줄이면 되는 작업이라, 개발사에 "도메인 정규화 리다이렉트"라고 요청하면 알아듣습니다.
둘째, 사이트 내부 표기를 통일합니다. 사이트맵, 캐노니컬 태그, 내부 링크에 적힌 주소가 전부 대표 주소인지 확인합니다. 리다이렉트는 해 놓고 사이트맵에는 옛 표기가 남아 있으면, 사이트맵이 헛도는 상태가 됩니다.
순서를 바꾸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표기부터 고치고 리다이렉트를 나중에 걸면, 그사이에 방문한 크롤러가 아직 살아 있는 옛 주소를 다시 주워 갑니다.
사이트 안의 표기는 어디를 고쳐야 하나
옛 표기는 늘 같은 자리에 남습니다. 아래 네 곳만 훑어도 대개 정리됩니다.
| 고칠 곳 | 남아 있기 쉬운 표기 |
|---|---|
| 사이트맵 파일 | 대표 주소가 아닌 조합으로 적힌 주소 목록 |
| 캐노니컬 태그 | 옛 도메인이나 http 로 시작하는 주소 |
| 본문 안의 내부 링크 | 예전에 절대 주소로 박아 둔 링크 |
| 이미지·스크립트 경로 | http 로 시작해 경고를 부르는 경로 |
넷째 줄은 검색보다 화면 쪽 문제로 먼저 드러납니다. 주소창에 자물쇠가 깨져 보이는 사이트는 대개 이 경로가 옛 표기로 남아 있습니다.
서치콘솔 속성은 어떻게 잡아야 하나
서치콘솔 속성도 점검 대상입니다. www 속성만 등록돼 있으면 없는 쪽 주소의 데이터가 잡히지 않습니다. 도메인 속성으로 등록하면 조합 전체가 한 화면에 모입니다. 애널리틱스와 숫자가 어긋나는 원인 중 속성 범위 문제도 대개 여기서 출발합니다.
속성을 새로 만들어도 과거 데이터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옛 속성은 그대로 두고 도메인 속성을 하나 더 등록해 두면, 리다이렉트 전후를 나란히 놓고 볼 수 있습니다.
고친 뒤에는 무엇을 보고 확인하나
작업이 끝났다는 판단은 화면 세 개로 합니다. 시점마다 볼 곳이 다릅니다.
| 시점 | 볼 화면 | 기대하는 변화 |
|---|---|---|
| 작업 당일 | 주소창 네 조합 | 최종 주소가 하나로 통일 |
| 며칠 뒤 | URL 검사 도구 | 표준 주소가 대표 주소로 표시 |
| 몇 주 뒤 | 색인 생성 보고서 | 중복 계열 사유가 줄어듦 |
다만 셋째 줄은 바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구글이 옛 주소를 다시 방문해 리다이렉트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보고서 숫자가 그대로라고 해서 설정이 잘못됐다고 단정할 일은 아닙니다. 이 작업으로 순위가 오른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나뉘어 있던 평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지, 없던 평가가 생기지는 않으니까요.
지루한 작업이지만 한 번 해 두면 끝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리다이렉트가 얽히는 작업이 늘 그렇듯, 리뉴얼 같은 큰 개편과 함께 하면 한 번의 검증으로 두 가지가 정리됩니다.
사장님들께 가장 자주 받는 질문부터 다룹니다. 답이 갈리는 자리는 추측으로 넘기지 않고, 직접 확인한 만큼만 적습니다.